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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 위의 아틀란티스 호

NASA에서 스페이스 셔틀 아틀란티스의 발사(STS-122)를 12월 9일로 연기했습니다. 외부 연료 탱크 센서 시스템(external fuel tank sensor system)의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연료주입이 80% 완료된 시점에서 센서 2대, 1대가 차례로 offline이 되었다는군요. 이 ECO 센서는 비행중 연료가 되는 극저온의 액체수소와 액체산소의 남은 양을 측정하여 연료가 떨어지기 전에 메인 엔진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정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ASA의 규정상으로는 적어도 4대의 센서 중 3대가 동작해야 발사시퀀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해 놓았는데요, 동작하는 2대의 센서만으로 발사를 시도할 것인지 엔지니어들 간에 토론을 진행했으나 과거에도 이 장치가 오락가락했던 적이 많아서 룰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여 센서 4대가 모두 작동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틀란티스 호는 컬럼비아 호 폭발사고(2003년) 후 재개된 7번의 발사에서 3번이나 비슷한 문제로 발사가 지연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20년이 넘은 노후한 기체여서일까요(1985년 최초 비행), 노쇄한 몸일 수록 잔고장(glitch)이 많아진다는 말이 맞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하여간 내년에 퇴역할 예정인 아틀란티스 호가 마지막 미션까지 무사히 임무수행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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